청보호 인양 언제쯤?…실종자 4명 수색 중

청보호 인양 언제쯤?…실종자 4명 수색 중

7일 새벽 안전지대로 옮겨...기상 상태 감안 인양작업‧선내 실종자 수색 병행

기사승인 2023-02-07 10:35:09
신안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실종 선원 9명 중 5명이 발견됐지만 모두 숨진상태다. 청보호는 인양작업을 위해 물살이 약한 안전지대로 옮겨져 인양작업이 본격화된다. 김해철 목포해경 서장이 구조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전남 신안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실종 선원 9명 중 5명이 발견됐지만 모두 숨진상태다. 청보호는 인양작업을 위해 물살이 약한 안전지대로 옮겨져 인양작업이 본격화된다.

6일 오전 3시 26분경 기관장 김 모(64)씨가 처음 구조된 후 선내 침실에서 오전 11시 54분과 12시 3분 2명, 선내에서 오후 4시 17분과 5시 46분경 차례로 5명을 인양했다. 모두 숨진 상태다.

발견된 실종자 5명은 모두 한국인이고, 남은 실종자 4명은 선장 이모(51)씨와 한국인 선원 1명, 베트남 국적 선원 2명이다.

전복된 청보호에는 전남 2명을 포함한 한국인 9명과 베트남 국적 2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 등 총 12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다. 

사고 후 인근 해역을 운항하던 민간 상선에 의해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다.

해경은 당초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에 따라 6명이 바다에 빠지고 3명이 배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기관장이 기관실 인근에서 발견됐고 다른 선원 4명 모두 선내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청보호 인양을 위해 6일 오전과 오후, 각각 한 차례씩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선체에 크레인 와이어를 묶는 작업을 실시했으나 바지선 위로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청보호는 크레인에 묶인 채 이날 오후 6시 10분경부터 이동을 시작, 7일 오전 2시 11분경 사고해역보다 물살이 약한 대허사도 앞 해상으로 옮겨졌다. 사고지점으로부터는 남동쪽으로 10해리(18㎞) 떨어진 곳이다. 해경은 배 안에 남아있는 실종자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실방지망을 설치를 했다.

해경은 7일 인양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상 상태를 감안해 인양작업과 함께 선내 실종자 수색을 병행할 계획이다.

선내 정밀 수색은 현장 지휘함, 민간인양업체와 함께 수색방법, 장소 등을 협의 후 수색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현장의 빠른 유속과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양 후에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국과수,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경은 선주와 선박을 건조한 대불산단 조선업체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입건은 되지 않은 상태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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