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정 박사는 11일 오후 해남문화원 2층 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풍수 원리와 금년 운세 풀이, 윤달 묘소관리기법 등을 설명했다.
박경정 박사는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대해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터(양택‧陽宅)를 선택하고, 후손에 좋은 기운을 주는 조상 묘소(음택‧陰宅)를 찾는 방법에 대해 자연의 질서와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또 인간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4가지 요소로 유전인자, 조상 음덕, 시공간인자, 개인의 노력이라고 소개하고, 풍수지리는 조상 음덕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정의했다.
그중 조상을 명당에 모시면 그 지기(地氣)가 후손에 좋은 영향을 미쳐서 후대로 내려갈수록 자손이 번창하게 되는 것이고, 인간이 명당에 살게 되면 삶에 도움이 되는 충분한 생기 에너지를 받으면서 인생이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풍수를 미신으로 치부하면서도 묘소뿐만 아니라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집 안 가구나 사무실 책상 배치까지도 풍수를 활용하는 등 풍수에 열광하는 것은 풍수지리의 원리가 단순한 기(氣)의 신비한 범위를 뛰어넘어 실증과학이 뒷받침되면서 학문적 신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 풍수지리는 문학‧민속학‧도시학‧조경학‧건축학‧경제학‧지리학‧부동산학‧의학‧문화콘텐츠 등 각종 분야와 접목돼 연구되면서 인류 구원의 실생활 학문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또 사주에 대해 인간이 태어난 음력(陰曆) 생년(生年)‧월(月)‧일(日)‧시(時) 4가지로 부자‧출세‧자손 번창의 인간 3대 복과 체질, 진로 적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주 풀이는 단순한 미래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어려움에 대비토록 해 삶을 더욱 복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풍수와 운세풀이에 관심이 많은 군민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고, 윤재갑(해남‧완도‧진도, 민주) 국회의원과 김종호 해남문화원장,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 등도 함께했다.
특히 2시간으로 예정됐던 강연회는 참석자들에 대한 사주 풀이가 인기를 끌며 1시간가량 연장됐다.
박경정 박사는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묘역공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묘역공사를 책임지면서 국가가 인정한 풍수지리가로 인정받고 있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