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민생경제 참사’ ‘외교안보 참사’ 등의 문제를 지적,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황이 드러났다며 김 여사 특검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연설을 통해 “작년 5월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그 여파는 국민의 삶 곳곳을 헤집어 놓았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치, 국민 통합의 리더십은커녕 ‘무능, 무지, 무책임’으로 대결의 정치와 국민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무인기 침범’,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논란’, ‘UAE 적은 이란 발언’ 등 외교안보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이라며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고 국익을 훼손한 외교안보참사, 문제는 윤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당무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한 명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 그런데 기어코 꼭두각시 대표를 앉혀 공당을 쥐락펴락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은 부실한 검찰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였다. 공소장에 김건희 여사가 200번 이상 등장하지만 검찰은 단 한 번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판부는 ‘실패한 시세조종’이라며, 공범들 모두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며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 듯, 1심 선고가 나자마자 공범의 공소시효가 만료됐으니 김 여사 의혹도 종결됐다며 서둘러 ‘셀프면죄부’ 주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 누가 대통령이냐. 불소추 특권이 김건희 여사에게도 적용되는 거냐”며 “김 여사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 단순한 전주가 아니라 통정매매 등, 주가조작에 직접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길은 특검 뿐”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정부 2년 차, 대통령의 반지성주의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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