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관심을 모았던 직속기관장과 지역교육장에는 ▲교육연구정보원장에 오은주(창의융합교육원 교육정보부장) ▲교육연수원장에 한경호(여수고 교장) ▲화순교육장에 조영래(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 ▲장흥교육장에 정순미(완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강진교육장에 이병삼(삼호고 교장) ▲영광교육장에 고광진(창의융합교육원 자연탐구원분원장) ▲완도교육장에 김정선(순천전자고 교장)을 각각 임용했다.
특히 이번 주요 보직 인사에서는 장석웅 전 교육감 시절 본청 과장과 장학관으로 재직했던 인물들을 대거 발탁함으로써 화합과 포용의 대탕평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의 의미에 대해 대담을 나눴는데 김두헌 호남교육신문 기자, 고정언 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신영삼 쿠키뉴스 기자, 장철호 프라임경제 기자가 참여했다.[편집자 주]
◇김두헌 기자=사실 저는 이번 주요보직자 인사 명단을 받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본청 과장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직속기관장과 지역교육장으로 발탁된 인물들의 면면을 보고 ‘뭐지, 이 사람들 면면이’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임 장석웅 교육감 시절, 과장이나 장학관을 지냈던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라 무더기로 발탁됐으니 저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고개를 갸웃했을 겁니다. 저는 이 같은 김대중 교육감의 고뇌에 찬 결단을 인사발표 날짜에 맞춰 ‘2.13 전남교육 대화합 선언’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후일담이긴 합니다만 인사발표를 앞둔 2월 13일 오전 교육국장실에서 처음 모인 주요 보직인사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당신도 왔소?’하고 눈인사를 하면서 반가워했다고 합니다.
◇고정언 기자= 저도 다년간 정치를 경험하고 6년 4개월여 동안 교육감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익힌 김대중 교육감의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게 빛을 발한 인사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김 교육감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지난번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인물들을 발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허를 찌르는 역선택을 통해 전남 교육가족들에게 ‘교육계에 여야가 어디있고 아군과 적군이 무슨 말이냐’는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동명이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은 물론 ‘판을 넓고 멀리 들여다보는 다목적 포석이 깔린 인사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과 야당이 김 교육감을 좀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영삼 기자=어떤 인사였기에 두 분 기자님들이 입이 마르게 김 교육감을 칭찬하는지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죠. 우선 한경호 전남교육연수원장, 조영래 화순교육장, 이병삼 강진교육장, 고광진 영광교육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전임 장석웅 교육감 시절 본청 과장과 장학관을 지낸 인물들입니다. 선거를 통해 인사권자가 교체됐으니 누가 봐도 현 직위에서 정년퇴임을 하거나 일선 학교로 전보될 것이 자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김 교육감은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온갖 청탁과 비판, 항의에도 불구하고 한때 반대편에 서서 활약했던 이들을 뜨겁게 끌어안았습니다. 김 교육감은 이 같은 파격 인사를 통해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 ‘여차하기만 해봐, 차기 선거를 준비할테야’ 하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열중 쉬어’하는 신호를 보냈다고 확대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 출신인 장만채 전 교육감과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인 장석웅 전 교육감과는 판세를 읽는 눈이 다릅니다. 보통이 아닙니다.
◇장철호 기자=적장(敵將)의 핵심 요직에 있던 인물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는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 진보나 보수 등 이념적 성향을 떠난 실력있는 인물들의 대거 발탁,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사람들을 임용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1일자 주요보직 인사에 대해 여기 계신 3분의 기자님들이 C학점을 주신 것도 이번 인사에 참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교육학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인근 광역시의 경우, 자신이 총장으로 재직했던 학교 출신의 음주운전 전력자를 핵심 보직 과장에 임명하거나 장학사‧장학관‧정책국장‧교육장을 잇따라 해당 학교 출신으로 배치해 논란거리를 제공한 상황과는 여러모로 대비되고 있습니다.
◇김두헌 기자=이제부터는 발탁된 인물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3월 1일로 기존 ‘3국 2관 1단 14과 61팀’에서 ‘3국 2관 1단 15과 64팀’으로 조직이 개편됐습니다. 조직개편도 일부에서 얕은 저항의 목소리가 있긴 했지만 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소리 소문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김 교육감의 정치적 역량이 발휘됐다는 후문입니다. 이번에 승진한 인물들 위주로 살펴보면 정책국 소속 미래교육과장에 박준 장학관이 발탁됐습니다. 도교육청 장학사, 나주중앙초 교장, 미래인재과 장학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전남교과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선후배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수를 제안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원역량강화와 미래형 교수‧학습 개선에 공헌했습니다. 본래 나이에 비해 호적상 생년월일이 늦어 매번 주요 보직을 양보해야 했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전남교육청의 핵심 요직이라고 할만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박준 박사님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신영삼 기자=전남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초등 출신 여성 과장이 발탁된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중등 출신으로는 김성애 전 과장이 임명된 바 있습니다. 전남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으로 임용된 박정애 과장은 해남학교지원센터장으로 재직하며 전남형 학교지원센터 업무 메뉴얼을 제작‧보급해 교원들의 업무 경감에 기여했습니다. 또 장흥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으로 근무하며 장흥창의융합교육관 구축에도 공헌했습니다. 나주초 교감, 왕곡초 교장으로 근무하며 두 번에 걸쳐 전국 100대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는 등 탁월한 학교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해남출신으로 목포여고, 광주교대를 졸업했으며 업무처리가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림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학생인권, 상담대안교육, 성인지교육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정언 기자=체육건강과장에 박재현 장학관이 승진 임용됐습니다. 도교육청 장학사, 전남체고 교감, 목포옥암중 교장을 역임했습니다. 교육부 주관 전국교육용소프프웨어 공모전 금상 수상, 학교폭력 가해학생 치유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캠프 도입, 전남체고 재직시 학생생활지원에 필요한 어플(JPMS)개발, 옥암중 교장으로 재직하며 AI교실 구축 등 ‘신언서판(身言書判)과 지덕체(智德體)’를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남교육 대전환의 핵심과제인 ‘공부하는 학교, 공존과 상생의 미래교육,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체육‧보건‧영양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현장지원형 업무 실현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철호 기자=김 교육감 당선자 시절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오은주 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의 발탁은 어느 정도 예견됐습니다. 도교육청 장학사, 일로동초 교감, 목포동초 교장을 지냈습니다. 특히 도교육청 스마트교육팀에 근무하면서 전남최초 SW센터 설치, 전국최초 SW미래교실 기획 추진 등 전남정보화교육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장교사들과 함께 ‘전남교실온닷컴’, ‘전남메타스쿨’등을 계발해 온라인 교육을 지원해 기획재정부 주관 코로나19 대처 교육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국회 교육위원회 선정 ‘2020희망교육대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목포여중, 목포제일여고, 광주교대 24회 출신입니다. 이번 오은주 교육연구관의 정보원장 발탁과 함께 과거 장만채 교육감시절 미래인재과에서 장학사, 장학관으로 근무했던 사람들이 이번 인사에서 대거 발탁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광진 영광교육장, 김정선 완도교육장, 박준 미래교육과장, 최영민 전남창의융합교육원 기획운영부장 등이 영전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두헌 기자=한경호 여수고 교장의 전남교육연수원장 발탁도 파격이라고 봅니다. 여수고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다 공모를 통해 전남교육청 홍보담당장학관으로 발탁돼 3년간 근무했습니다. 공모기간을 채운 후 모교인 여수고 교장으로 재직하다 잔여 정년 2년을 남기고 전남교육연수원장으로 임용됐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진학지도, 자율형공립고, 과학중점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공교육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워낙 인품과 성품이 단정하고 온후해 도교육청 재직기간 따르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팬들 중에는 저같은 기자들도 있었구요. 여수고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일 밤 10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율학습을 끝내고 귀가하는 후배들을 격려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한경호 원장의 이번 발탁은 여수고 출신들에 대한 교육감의 배려도 일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장철호 기자=전남도교육청 장학사, 춘양초 교감, 화순오성초 교장, 도교육청 노사정책과 장학관, 도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장, 도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 등 화려한 교육경력을 자랑하는 조영래 과장이 꿈에도 그리던 화순교육장으로 발탁됐습니다. 고향은 보성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를 화순에서 나왔고 광주인성고, 광주교대 23회 출신입니다. 교감‧교장 재직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섰고 본청 장학관, 과장으로 근무하며 교원노조, 일반직노조등과 원만한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스포츠클럽 활성화와 함께 엘리트 선수들이 전국체전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으로 근무하면서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강화해 학교 자체해결율을 높였습니다. 화순지역에서는 마당발로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화순형 교육자치 적임자로 꼽힙니다. 여담이긴 합니다만, 1983년 광주교대 23회 입학당시 총정원이 400명이었는데 남자는 40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남녀성비가 압도적으로 불균형해지자 광주교대는 부랴부랴 여성출신 70%이상 제한 규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낙주 전 광주동부교육장도 조영래 교육장과 함께 광주교대 23회 출신 10명의 남성 중 한 명입니다. 광주시교육청 전은숙 초등교육과장이 조 교육장의 부인입니다. 이것도 여담입니다만 이번 인사에서 신안 흑산초 교장으로 초임 발령을 받은 조선희 교장은 백도현 교육국장의 부인입니다. 인사관계자에 따르면 굳이 흑산도까지 가지 않아도 됐지만 혹여 뒷말이 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나온 살신성인의 결정이라고 하니 박수를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신영삼 기자=이번 인사에서는 장흥교육장으로 발탁된 정순미 완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흥출신으로 장흥여중, 광주경신여고, 전남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교사시절 10년간 장흥에서 근무했으며 강진중학교와 강진여중 교감, 고금중 교장과 우수영중 교장을 지냈습니다. 기초학력연구학교 운영, 해남고 교사 시절 사이버 논술강의에 참여해 독서교육 유공 교원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교감, 도교육청 주관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운영진으로 참여하는 등 독서교육에 조예가 깊어 인사권자가 민선 4기 ‘공부하는 학교’, ‘책 읽은 전남교육’을 위한 적임자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신임 정 교육장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조직의 융화와 화합에 각별히 관심이 많아 향후 장흥교육계에 웃음꽃이 만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교육장은 독서교육 활성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용한 교사의 성장 지원을 통해 전남교육 대전환 실현을 약속했습니다.
◇고정언 기자=전문직 경력이 전무했던 신임 이병삼 강진교육장은 신안 지명고 교장으로 재직하다 장석웅 전 교육감 시절 전문직으로 발탁돼 전남학생교육원 교육기획부장, 전남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을 역임했습니다. 당시 교육국장 자리를 마다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삼호고 교장으로 근무하다 잔여 정년 2년을 남겨놓고 고향인 강진으로 금의환향했습니다.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을 지내면서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치유와 관계회복 중심의 학생생활지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강진 성전 월남출신으로 부모님이 모두 강진에 생존해 계십니다. 강진성전북초 5학년 무렵 서울로 유학을 떠나 동대문상고를 졸업한 후 고향으로 유턴해 전남대 국사교육과를 나와 교직에 들어섰습니다. 지역별 미래교육센터 구축과 함께 민선4기 김대중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학생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터전 구축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두헌 기자=이번 인사의 최대 이변은 단연 고광진 영광교육장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육장 발탁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인물입니다. 무안 몽탄 출신으로 담양고 교감, 문향고 교장을 거쳤습니다. 전남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과장, 연구사, 연구관 등 전남교육청 개청 이래 과학교육계의 거의 모든 직함을 거친 산증인입니다. 고 교육장이 모신 과장과 장학관만 해도 무릇 수 십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교육장 자리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기자인 제가 선산의 묘지를 옮겨보라고까지 권유했겠습니까?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아슬아슬한 비탈길에 서 있다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 차례, 김대중 교육감 취임 이후에는 교장 중임까지 끝나 전남창의융합교육원의 분원인 전남자연탐구원 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교직을 마감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잔여 정년 2년을 남기고 고향 무안은 아니지만 이웃 동네인 영광교육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돌고 돌아 결국 고 교육장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김대중 교육감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1일자로 공모를 통해 교육장으로 임명됐던 김승호 함평교육장 이후 근 10년만에 목포고 출신 교육장이 탄생했습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영광인재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선산의 묘지 안 옮겨도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장철호 기자= 완도교육장으로 발탁된 김정선 순천전자고 교장은 초임발령지가 완도였다고 합니다. 초임과 임기 말년을 완도에서 마치게 돼 보통 인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목포, 어머니는 영암출신입니다. 초‧중‧고를 광주에서 다녔으며 전남대 상업교육과를 졸업한 후 교직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김 신임 완도교육장은 도교육청 장학사, 벌교상고 교감, 진도실고 교장, 도교육청 장학관을 두루 거쳤습니다. 기업맞춤형 MC교육, Jobs교육 등 정책개발을 통해 산학관이 함께하는 학생 진로맞춤형 교육 추진에 앞장섰습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와 세계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했습니다. 또 순천전자고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과 재구조화 추진, 고용노동부 등 타 부처와 연계한 미래유망산업 인력양성기반 구축에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전문직과 학교 현장 경험을 통해 완도지역에 맞는 자연생태교육, 인성교육과 함께 실력 완도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과 교원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추동하는데 교직생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영삼 기자= 이렇게 장시간 말하고 보니 ‘용비어천가’만 불렀던 탓인지 뒷맛이 씁쓸합니다. 뒷담화라고 하기에도 영 쑥스럽습니다. 굳이 흠을 잡아보자면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발탁된 인물 중 1∼2명은 함께 근무했던 구성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지 못했던 것으로 압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고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남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합니다. 기관의 장이나 주무부처의 과장이 돼 과거와는 앉은 자리가 달라졌으니 조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해서 명철하고 현명한 판단력으로 조직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정언 기자=지난번 선거에서 열세로 출발했던 김대중 교육감을 지지하고 성원했던 분들은 이번 인사 결과를 두고 다소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이 그동안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면 한번 믿었던 사람은 절대 버리지 않았습니다. 순서가 있을 겁니다. 한결같은 믿음을 갖고 기다려 보시죠. 김 교육감은 5급 상당 비서실장으로 6년 4개월을 지냈습니다. 큰 꿈을 갖지 않았으면 견디기 힘들었을 시간입니다. 또 김 교육감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다른 후보들을 지지했던 분들도 이번 인사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전남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다함께 힘을 합쳐 열심히들 뛰어보시죠.
◇김두헌 기자=이젠 한 줄 평을 하고 평점을 내리면서 대담을 끝내죠. ‘흠을 잡을래야 잡기가 어렵네 A+’
◇고정언 기자=‘민선 4기 김대중호 제대로 된 방향타 잡았네 A+’
◇신영삼 기자=‘조직개편까지 무탈하게 완료 A+’
◇장철호 기자=‘참신하고 활달한 뉴페이스 찾기는 계속돼야 A’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