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 정책회의를 열어 “연료비 상승 등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 압박이 큰 상황”이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로 어려운 도민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도에서 유류비 증가분의 30%를 재정지원해주는 점을 감안해 가능하면 올리지 않도록 잘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농촌 ‘주말주택’ 활성화,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에 대비한 해외 관광객 유치 및 관리 등 현안을 꼼꼼히 챙기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거주공간 및 교통환경 정비 등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중장기 정책 발굴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라도,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농촌 빈집을 개량하거나 철거 후 신축하면 1세대 2주택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활용, 수도권 등 도시민을 대상으로 ‘주말주택’을 장려하면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로 입국한 태국 관광객 가운데 일부 이탈자가 있어 안타깝고 죄송하지만, 모든 제도가 완벽할 순 없으므로 그런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 15일부터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관광객의 무사증 입국이 허용된다”며 “해당 국가 관광객 유치 및 관리를 잘 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고,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유치 목표도 달성하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국가사업 진행이 중단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바우처사업의 지속 추진도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 사업은 임산부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판로를 확보해주는 도농‧지역 상생사업”이라며 “올해 국가 시범사업 종료로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우선 도비 반영 예산으로 끊김없이 지원하고, 부족한 예산은 추경에서 확보해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선 인공지능(AI) 농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다”며 “전남이 농업 1번지로서 미래농업의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농기원과 함께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첨단 농생명융복합산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내년 전시회에 그 성과를 발표하도록 준비하라”고 독려했다.
챗GPT 열풍에 대해선 “도정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교육‧특강 등을 하고 있는데 업무 활용 못지않게 전남을 검색할 때 좋은 지표가 나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전체 도정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좋은 데이터가 많이 생산되도록 하고, 빅데이터 관리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종가 문화 활성화와 관련해선 “종가집 음식문화가 도민이나 관광객에게 제일 피부에 와 닿는다”며 “대대로 이어져 온 종가집의 전통 음식문화를 보존하면서 체험관광 콘텐츠화 하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