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회(의장 김영자)가 정부의 공공비축미곡 신동진벼 매입 제한 방침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제시의회는 2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제시의회, 농업인단체, 지역농협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2024년도 공공비축미곡 신동진 벼 품종 매입 제한 및 보급종 중단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시의회 의원들은 “신동진 쌀은 전북지역 벼 생산량의 53%(김제지역 60%)를 차지하고 있는 품종으로, 전북농민들이 15년이 넘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고 품질 쌀을 생산, 고품질(우수)브랜드 평가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김제시 대표 브랜드인 지평선 쌀 품종으로 전국 재배 면적으로 따져도 1위에 해당하는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제시의회는 지난 20일 긴급 임시회(제266회)를 소집, 건의안 채택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이후 유가 급등에 공공요금 인상으로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경제에 쌀 재배면적 감축, 쌀 재고량 적정 유지, 생산 단수 기준 초과를 이유로 정부에서 발표한 2024년 신동진 벼 공공비축미곡 매입 제한 및 보급 중단 계획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 방침 철회를 건의했다.
특히 정부에서 사전에 농민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신동진 벼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품종 도입에 따른 유예기간도 주지 않고 매입과 보급중단을 결정,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 불통행정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영자 의장은 “우수한 품질과 맛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수확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신동진 벼를 매입제한 품종으로 지정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벼 보급종 수매 계획에 대한 농민들과의 충분히 재논의하고, 조속한 양곡관리법 개정으로 지역 농업을 살리고 농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시 농업인단체연합회 김범근 상임대표는 신동진 벼 매입 제한 및 보급종 중단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7개 항의 촉구문을 대표 낭독하면서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