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국가재정사업 전환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국가재정사업 전환 계획을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신항은 2040년까지 총사업비 3조 2476억원을 투입해 5만톤급 부두 총 9개 선석과 부지 451만㎡을 건설, 1단계로 2030년까지 6개 선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잡화부두 2선석을 정부 재정투자로 건설하고 나머지 4개 선석과 배후부지는 민간투자 유치로 계획돼 있다.
재정이 투입되는 부두 2선석을 지난해 착공하고, 진입도로와 호안, 매립 등 다른 기반시설 사업도 원활히 추진되면서 2026년 새만금의 바닷길을 여는 역사적인 개항을 앞두고 있다.
항만 운영의 필수 지원시설인 배후부지 개발이 민자로 계획돼 개항과 운영을 위해 국가재정으로 전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민간투자 유치가 어려운 여건에서 배후부지 개발이 장기간 표류하게 될 우려도 크다.
이에 적극행정심의위원회의 지난해 말 결정으로 개발 중인 항만에도 배후단지를 개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새만금신항에 최초 적용돼 기본계획 변경에 반영하면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도는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 지속적인 협의와 건의를 통해 연도별 적정 소요예산 확보와 배후부지의 재정사업 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최재용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제3차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 투자재원 분담기준에 항만공사가 없는 항만은 국비 100%로 개발하고, 항만공사가 있는 항만에도 국비 25%를 지원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인근 배후산업과 기존 항만이 활성화된 평택항이나 포항・영일만항, 목포항 등의 배후부지는 국비로 계획했으나,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전북도의 새만금신항 배후부지만 민간투자로 계획돼 지역간 형평성과 정부 정책의 신뢰 확보를 위해서라도 국가 재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