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난방비 대책은 감감무소식이고, 한우 값 폭락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암소 무더기 도축이다. 시중에 유행하는 말로 ‘장난하시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경제고통지수가 IMF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쏟아지는 물가 폭탄, 이자 폭탄, 서민 증세 폭탄까지 수많은 국민들은 하루하루를 절망과 고통 속에 보내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경호 부총리가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해 ‘세금 좀 올랐다고 주류 가격을 올려야 하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럼 가격 오를 줄 모르고 세금 올렸다는 말인가”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국정을 장난처럼 운영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국민들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현장의 고통이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책상에 앉아서 장난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곡관리법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쁜 품종으로 농사지어야 한다, 우량품종으로 농사 지으면 사주지 않는다. 이런 황당무계한 퇴행적 강권도 문제인데 쌀값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중재안도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며 “식량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동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굴욕적인 참사’라고 일갈했다. 그는 “다세키마의 날에 동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이 이뤄졌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이 공식 보도자료를 냈는데 ‘일본해’에서 훈련을 했다라고 발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조치를 했는지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았다는 점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우리가 일본의 발밑으로 들어가는 일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정부를 향해 “외교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과 직결된다”며 “미일의 아바타를 자처하지 말고, 국익 중심의 균형 잡힌 실리외교를 펴나가기 바란다. 신(新)냉전의 희생양이 되는 길을 선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