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부결됐지만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던 예상과는 달리 무더기 이탈표가 나왔다. 반대 138표는 민주당 전원 169석에 한참 못 미치면서 내홍이 심화됐다. 특히 지난해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비교하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대거 이탈표는 비명계의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반대가 161표가 나와 부결됐다. 당시 민주당은 노 의원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야당탄압으로 보고 부결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뿐만 아니라 노 의원 등 야당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집중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 진행된 국민보고에서 “바야흐로 검찰 독재, 야당탄압, 공포정치의 시작”이라며 최근 민주당을 향한 검찰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당 내에선 공식적으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까지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비명계에서도 검찰의 이 대표를 향한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지속적으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38표 나오자 일각에선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에게 비명계 세력들이 힘을 보여주겠다는 메세지를 정확히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노웅래 의원때도 방탄얘기는 나왔다. 하지만 당에서 막은 것 아니냐. 하지만 이번에는 의도된 집단 행동”이라며 “검찰이 언론에 많이 흘리기도 했지만 당에서 반박도 훨씬 많이 했다. 지지자들도 노 의원때 보다 훨씬 더 분개했다. 그런데도 노 의원 보다 표가 안 나온 이유는 특정 세력들이 대표를 향해 물러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견이 있으면 당당하게 얘기를 했어야 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투명하게 전달했으면 이렇게까지 당이 시끄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기명 투표로 했기 때문에 누군지는 어떻게 알겠냐마는 대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의도된 행동은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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