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한 가운데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성주, 영천, 포항, 예천, 경주, 문경, 상주 등에서 총 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가장 큰 불은 이날 오후 3시 46분께 예천군 풍산면 와룡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로, 산불 2단계가 발령되고 주민 360여명이 대피했다.
당국은 소방대원 185명을 포함한 인원 501명과 헬기 13대, 장비 8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극락마을 입소자 등 68명, 노인요양시설 연꽃마을 입소자 등 55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낙상3리 주민 92명과 오지리 주민 152명도 각각 행정복지센터와 풍양초등학교로 대피를 시켰다.
문경시에서도 오후 4시 48분께 산북면 호암리 운달산 자락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산불 지휘차 2대, 진화차 3대, 산불예방 진화대 37명, 공무원 13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영천시 화남면에서도 오후 2시 17분께 원인 모를 불이 나, 인원 273명, 헬기 16대, 장비 52대가 동원됐다. 불은 오후 7시 30분 기준 9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상주시 은척면에서는 오후 3시 40분께 산불이 발생해 헬기 1대, 지휘차 1대, 진화차 3대, 인력 27명이 동원됐다.
경주시 양남면 신서리에서도 오후 2시 31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로 헬기 1대와 지휘차 1대, 진화차 2대, 인력 47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경주 산불은 오후 4시께 꺼졌다.
포항시에서는 오후 1시 41분께 남구 연일읍 우복리 야산에서 불이 났고, 낮 12시 36분께는 성주군 금수면 삼방산에서 불이나 산림 5~6㏊가 소실됐다.
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