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바다식품 김윤혜(47) 대표, 어린이집 교사 시절 부모님의 유자 농사를 돕다 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자 농사에 뛰어들어 직접 생산한 유기농 유자를 유자차, 파우치 음료 등으로 가공해 연간 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유자를 가공할 때 껍질과 과육을 모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실생목에 순수 토종 유자를 접목해 쓴맛이 적고 과즙이 풍부하며 유자 향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시가 많아 열매솎기가 어렵고 열매가 너무 많이 달리면 해거리, 동해 피해로 이어지는 유자의 특성을 고려해 9∼10월에 청유자를 수확해 열매솎기를 대체함으로써 유자의 품질과 생산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이렇게 생산한 원료를 사용해 직접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한결같아 인터넷 밴더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일반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유자 가공 명인이 되는 게 꿈이라는 김 대표는 “유자를 활용한 융복합농업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수제 가공식품 농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조윤섭 소장은 “경영규모 확장이 어려운 중소규모 농가들이 농업소득에만 의존하면 지속농업이 어려워진다”며 “가공‧체험‧관광과 연계한 융복합농업을 통해 농외소득 증대방안을 마련하고 사업역량을 갖춘 농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한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