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이 인구 증대를 위한 파격적인 정책으로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1년에 400만원씩, 4년간 총 160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23일 순창군에 따르면 2023년도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1인당 ‘대학진학 축하금’ 200만원을 3월 중 지급 완료할 예정이며, 6월부터는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들에게 학기당 200만원, 1년에 400만원, 4년간 총 1600만원의 ‘대학생 생활지원금’을 지급된다.
대학 입학생부터 재학생까지 대폭 확대한 생활지원금 지급으로 순창지역 학부모와 대학생의 교육비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생 생활지원금 사업의 주체는 순창군의 출연기관인 (재)순창군옥천장학회가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며, 순창군은 지급에 필요한 예산 23억원을 2023년 본예산에 이미 확보해 지급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원대상은 순창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대학생 본인과 부(父) 또는 모(母)가 1년 이상 순창군에 거주하면 지원되며, 학생이 타지역 고등학교를 졸업 또는 검정고시에 합격한 경우에는 학생 본인은 1년, 부(父) 또는 모(母)가 3년 이상 순창군에 거주하면 지급대상에 해당된다. 단, 사업 시행 첫해인 올해에 한해 대학생 본인의 주소는 공고일 이전까지 순창군에 주소지를 두면 지원한다.
순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1년 400만원을 지급하고, 중·고교만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1년 300만원, 고등학교만 졸업한 대학생에게는 1년 200만원씩이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 대학 신입생의 경우에는 1학기는 진학축하금 200만원, 2학기는 생활지원금 200만원을 합쳐 총 400만원이 지급된다.
정확한 지원사업 공고는 오는 4월 중 공고할 예정이며, 지급 신청은 오는 5월 1일부터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고, 구비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재)순창군옥천장학회 또는 순창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치솟는 생활물가에 대학 등록금과 주거비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교육비에 학부모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신입생뿐만 아니라 순창지역 전체 대학생에게 생활지원금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순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