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전북도와 완주군, 진안군 등 도내 지자체가 합동으로 주관한 ‘임진왜란 웅치전적사적’ 지정서 전달식이 27일 전라감염에서 열렸다.
이날 사적지정서 전달식은‘노리광대’팀의 웅장한 북공연을 시작으로, 과거 431년 전 임진왜란 웅치전투의 감동 재연과 함께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는 이재운 문화재청 사적분과 문화재위원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웅치전투는 ‘약무호남(若無湖南) 시무국가(是無國家)’의 어원이 된 임진왜란 당시 첫 육상 승전지로, 조선의 임란 극복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사료증명과 실제전투지 미고증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전북도와 완주군, 진안군의 지속적인 학술용역과 발굴조사 등 지원과 묵묵히 웅치전투를 연구해온 향토사학자와 지역 주민의 도움으로‘신촌일기’,‘사천 김씨 세보’등 의미 있는 1차사료를 발굴했고, 이를 근거로 웅치전투의 실제전투지를 고증해 사적 지정으로 이어졌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임진왜란 웅치전적의 사적지정을 계기로 도내 호국선열들의 고귀한 헌신과 업적을 기억하는 선양사업 추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달식에서는 영화 ‘한산’에서 황박장군으로 출연해 웅치전투를 토속적이고 정감 있게 열연한 배우 이준혁씨를 ‘웅치전투 명예지킴이’로 임명하는 특별 퍼포먼스도 열렸다. 특별히 웅치전투에 참여해 큰 공을 세웠던 황박⋅황진⋅정담⋅정엽 장군의 후손도 참가해 대대로 기억되고 있는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는 의미도 더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