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수소특화 국가산단 선정을 계기로 기존 완주산업단지 등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4천억원대 국도 신설에 본격 나섰다.
12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방도 799호선을 축으로 형성된 완주산단과 조성 예정인 ‘수소특화 국가산단’ 등의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해 국도 1호선과 직접 연결되는 국도 신설을 추진한다.
전남과 경남권에 진입하는 물류통행은 주로 완주IC를 통해 완주산단으로 이동하고 있어 국도 17호선에 통행량이 집중돼 동서 방면의 우회도로를 개설해 교통혼잡과 병목구간 해소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에 완주군은 용진읍 운곡리에서 삼봉지구를 거쳐 익산시 춘포면까지 직선으로 이어지 길이 12.3km에 폭 20.0m의 4차로를 국도 신설 필요성을 정치권에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
정부 방침에 맞춰 조성될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완주산단, 국가식품클러스터, 탄소소재 국가산단 등 전북 주요 산업단지 간 연계를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용진~삼봉지구~익산 춘포면을 잇는 4차로 국도 신설이 화급을 다툰다는 주장이다.
국도 신설을 위한 총 사업비는 약 4150억 원으로 추정되고, 하루 교통량이 1만 7천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타당성 측면에서는 충분하다는 게 완주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0일 군청 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정책협의회에서 안호영 국회의원에게 국도 신설을 건의하는 등 현안 추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중앙부처와 국회를 대상으로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도 1호선과 접속하는 국도 신설을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해 신속한 추진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군은 전북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에 관련 수요조사 자료를 제출하고, 올 하반기부터 국토부의 기본요건 검토와 후보사업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도로 등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국도 신설로 산단 주변에 부족한 동서 도로망을 확충해 기업물류비도 절감하고 지역 간 연계 교통체계도 강화해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