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완산중학교에서 담임교사의 폭언으로 정서불안을 호소한 여학생 관련 쿠키뉴스 기사(4월 13일)에 댓글 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받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 학생의 2차 피해를 초래한 심각한 내용의 댓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쿠키뉴스에 ‘전북 전주 완산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담임교사의 폭언으로 정서불안에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기사가 나간 후 관련기사에 해당 교사를 두둔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댓글들은 주로 담임교사를 일방적으로 두둔하면서 인성이 뛰어나다는 점과 평소 아이들을 사랑했다는 점 등을 강조한 내용 등이 주를 이뤘다.
반대로 고통을 호소한 아이의 2차 피해를 우려하거나, 교육청의 감사결과를 지켜보고 고민하자는 댓글을 단 구독자는 다른 댓글작성자들로부터 답글로 재차 공격을 받았다.
실제 K구독자는 “학생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인정머리 없는 댓글”이라며 “참교육이 뭔지...(생각하게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교사를 두둔한 댓글을 단 구독자들로부터 “아이의 멘탈이 문제”라거나, “돈을 받았냐”는 등의 비난을 받았다.
더욱이 해당학교 2~3학년으로 밝히며 댓글을 쓴 구독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내용으로 해당교사를 두둔하고, 미술실이 반지하가 아님을 강조하며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상당수 댓글이 특정인의 의도를 담아 조직적으로 작성되고 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같은 학교의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배려하기는커녕 해당교사를 두둔하면서 피해를 호소한 학생이 동료 학생들의 댓글에 심리적으로 극심한 압박에 몰려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학교와 교육당국의 대처가 시급히 요구된다.
이와 관련,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1일 해당 민원과 관련해 인권센터에서 담임선생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