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북 최초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
전주시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부터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까지 9.2km 구간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완산·덕진경찰서장, 완산·덕진소방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점검 시승식’을 가졌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전주시 모든 지역의 신호교차로를 전주시 교통정보센터에서 제어 운영하는 방식으로, 소방구급차나 경찰차가 병원 응급실이나 사고 현장으로 출동할 때 목적지까지 골든타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교차로의 신호를 녹색신호로 자동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날 시승식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한 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9월 국토교통부의 ‘지능형교통체계(ITS) 국고보조사업’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4억원 중 5억원을 투입해 이번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완산·덕진 경찰서, 완산·덕진소방서와 업무협약을 체결, 도로교통공단을 포함한 6개 기관은 이후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협약에 따라 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맡았고, 완산·덕진경찰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운영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완산·덕진소방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이용 응급환자의 이송 등을 맡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 74억원 등 총사업비 134억원을 투입해 최적화된 교통신호체계 구축을 통해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국고보조사업으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이번에 구축된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사업과 △교차로 실시간 교통량 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교통신호 운영을 위한 ‘스마트교차로 CCTV 설치사업’ △불필요한 신호 운영을 줄이기 위해 좌회전 차량이 차로에 대기하고 있을 때만 신호를 운영하는 ‘좌회전 감응신호시스템 구축사업’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자동으로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해 주는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 구축사업’ 등이다.
정상택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구급차와 경찰차, 소방차 등이 기존 10분 걸리던 거리를 5분 이내로 50% 이상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시스템이 작동하면 일시적인 차량정체가 불가피한 만큼,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