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무당층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3지대에 깃발을 꼽은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이 제3정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자 야당에서도 이탈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돕겠다며 힘을 보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모임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으며 “국민들이 각성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선거를 모두 도왔던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신당 창당을 돕게 된 이유로 “정치권을 보면 이런 정당에서 무슨 새로운 미래를 향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겠느냐 싶다”며 거대양당의 정치불신을 꼽았다.
민주당 내에서는 금 전 의원의 제3정당이 범여권 범주에 속한다고 해석했다. 최근 무당층 비율이 30%를 육박하는 가운데 제3지대 세력들이 이를 겨냥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여권 지지율에서 빠져나온 무당층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제3정당은 범여권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20일 쿠키뉴스에 “여권 지지율 15%가 빠져서 무당층이 늘어난 것인데 이 표를 잡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자당의 공천룰에 영향을 미칠 파장에 대해 신경을 쓰는 눈치다. 제3지대 세력들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30석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세력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드러내면서 양당의 비주류 세력들을 섭외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제3정당이 활약하는 시점이 도래한다면 공천에서 탈락한 세력들도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선 전략 공천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당초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우세한 인사를 배치시켜 의석수를 확보해오는 방식인 전략 공천 작업도 이루어진다. 다만 제3정당으로 이탈하는 인사를 막기 위해선 전략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모든 자당 의원을 공천하게 되면 일명 ‘이인제 방지법’으로 인해 다른 당으로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이탈을 막을 수 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제3정당이 실제로 가능해지면 우리 당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가정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면서도 “제3지대의 성공 사례를 본 적이 없어서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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