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163명이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유해발굴과 봉환을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여야 의원들은 2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봉환을 위한 모임 결성식’을 가졌다. 이 모임엔 국민의힘 의원 60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00명과 정의당·무소속 의원 3명이 포함됐다.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은 설훈 민주당 의원은 “113년 동안 안중근 의사를 찾기 위해 여야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 주셔서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며 “일본의 적극적 협조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모임 결성문을 차례로 낭독했다.
성명문에서 이들은 “오늘 여야 163명의 국회의원은 113년을 기다려 온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 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신 지 올해로 113년이 됐지만 우리는 아직도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안중근 의사를 찾기 위해 학계와 정부, 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했지만, 진척 없는 유해발굴에 국민의 상실감은 더 커져만 갔다”며 “그러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은 포기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우리의 숙명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에게 진 빚을 우리는 반드시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에 앞장서 준다면 우리는 113년 미완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163명 힘을 모아 일본을 끈질기게 설득하겠다. 모든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일본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중근 의사가 손가락을 바쳐 대한독립의 결의를 맹세했듯이 우리 여야 163명의 의원들은 손가락 걸고 맹세하겠다. 저희가 찾아가겠다"고 유해발굴과 봉환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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