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전북도교육청이 초·중·고에 대규모로 보급하는 스마트기기 선정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이 초등학교에 태블릿PC ‘웨일북’을 보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작 물품선정위원회의 논의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선정위원들은 전북교육청이 특정 기종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큰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900억원이나 소요되는 사업에 의혹이 없도록 선정위원회 명단 및 논의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도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스마트기기 선정 의혹이 처음 불거져 나온 지난달 28일에 전북교육청 관계자에게 자문단이나 선정위에서 다수 의견으로 민주적으로 결정했다는 회의자료 공개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으로, 스마트기기 선정과 관련해 정작 기기를 수업에 활용할 학생과 교사에게 제대로 된 설문조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와 통화에서 전북교육청은 “전학, 전근 시에도 익숙하게 활용하도록 한 기종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지만, 현장에 보급하는 스마트기기 기종을 단 하나로 통일하는 시·도교육청은 전북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금이라도 스마트기기 보급 기종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학교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적절히 수정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