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선행의 주인공은 육군 11기동사단 정보대대 김승현 중사(진), 윤용기 하사.
이들 부사관들은 휴일이었던 지난달 23일, 강원지역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하게 대처했다.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 두 대가 주행 중 충돌하며 전복되었고, 사고 차량 바로 뒤에서 운행 중이던 두 간부는 돌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즉시 정차하며 피해차량으로 향했다.
차량에는 운전자와 반려동물이 있었고, 운전자는 사고 충격으로 공황상태였다. 두 간부는 운전자를 갓길로 안내하며 안정을 취하게 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윤 하사는 반려동물이 도로로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방지하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자신의 차량 비상등을 점멸하고 트렁크를 개방해 교통정리를 실시했다.
또 김 중사(진)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에 피해차량 운전자를 대신해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운전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도록 도왔다.
이후 경찰에 블랙박스와 목격진술 등 사고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인계했다. 이들의 빠른 조치로 운전자는 시간 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피해차량 운전자A씨는 이후에 김 중사(진)에게 연락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바로 상태를 걱정해주시어 너무 감사드린다”며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김승현 중사(진)은 "사고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 구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몸이 움직인 것 같았다"며, "시민으로부터 '생명의 은인'이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 매우 뿌듯했고,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용기 하사는 "사고를 목격한 순간 시민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라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앞으로 다방면에서 노력하여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사단은 군인의 본분을 실천한 이들을 ‘이달의 화랑인’으로 선정해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홍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