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한구용 로봇수술센터장(의학박사)은 고해상 3D 화면으로 50대 환자의 몸 속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수술부위를 15배 이상 확대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손목(Endowrist)기구를 사용해 집도한다.
4개의 로봇 팔이 사람 손목의 한계를 극복해 540도까지 회전하며 정밀한 동작수행으로 정상조직과 신경, 혈관 등을 건드리지 않고 섬세한 수술을 수행한다.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미세한 손 떨림을 방지해 섬세한 박리와 지혈에도 안정성이 높다.
수술을 마친 이 환자는 병실에서 일주일 정도 경과관찰 후 퇴원할 예정이다.
한구용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수술에 따른 출혈이 적고 최소절개로 흉터 및 통증이 작으며 미용에도 효과적”이라며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어 사회적 비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첨단 4세대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의 ‘다빈치(da vinci)’를 도입해 2018년부터 로봇수술 시대를 열었다. 이후 지난 23일 103번째 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로봇 암수술은 진단명 기준으로 대장암(41.7%)이 많았고, 전립선암(31.4%), 위암(24.3%), 기타 암 및 부인과 질환(12.5%) 순을 나타냈다.
환자의 연령은 60대(45.6%)로 가장 많았고, 70대(24.3%), 50대(19.4%), 80대(6.8%), 40대(2.9%), 40대 이하(1%) 순이었다.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질환은 외과(위암, 대장암, 담낭질환, 갑상선암, 간 종양), 비뇨의학과(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신우암, 각종 재건술), 산부인과(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