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서울, ‘소경’으로 불렸던 나주 원도심 문화재를 야간에도 개방해 초 여름밤 고즈넉한 낭만을 선사한다.
전남 나주시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원도심 읍성권 일원에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나주문화재 야행(夜行), 가자! 조선의 도시 천년의 시간여행’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문화재 야행은 ‘달 밝은 밤, 살며시 떠나는 여행 8夜’를 주제로 낮밤으로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축제 행사다.
축제 테마인 ‘8夜’는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夜景),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사’(夜史), 공연 이야기 ‘야설’(夜說), 밤에 걷는 거리 ‘야로’(夜路), 진상품 장사 이야기 ‘야시’(夜市),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 음식 이야기 ‘야식’(夜食),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숙’(夜宿)’으로 구성됐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6월 2일 오후 7시 서성문, 정수루, 금성관 일대에서 ‘夜단법석 난장판’을 테마로 정수루 타고, 개막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에는 사전 접수 이벤트(나도VIP)를 통해 신청한 초청자, 전남대학교 석박사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 국내 거주 외국인 250여명이 특별 손님으로 초청돼 관광 홍보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 읍성 돌담길 투어,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 로컬푸드‧먹거리 판매, 거리공연 등이 사흘간 축제 현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나주읍성 수문장 교대식, 포도대장과 순라꾼 야행, 댄스‧버스킹‧게릴라콘서트, 나주목 사진 전시, 유‧무형 문화재 명인전 등 볼거리와 조선 보부상, 다듬이 소리, 사매기 골동품 판매 등 이색적인 체험이 진행된다.
나주목사내아, 한옥 게스트하우스, 서성문 잔디광장에서는 휘영청 달 밝은 밤하늘을 지붕 삼아 1박2일 숙박, 무박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나주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과 전남도, 나주시가 주최, 나주읍성권도시재생주민협의체가 주관한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