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원지역 공공기관를 비롯해 교육기관(학교), 심지어 전방지역 군부대 곳곳서도 조기가 게양되지 않아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들 부대는 대부분 육군 3군단과 사단 직할 부대로 부대 국기 게양대에는 조기가 게양되지 않은 채 펄럭이었다.
최강의 전투요원을 배출하는 전방부대 역시 조기가 게양되지 않은 등 이날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곳만 해도 4개 부대에 이르고 있다.
이에 어느 집단보다 호국정신이 드높아야 하는 군 기강해이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이 현충일 조기를 게양하지 않는 곳은 관공서도 마찬가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농식품연구소, 산림개발연구원을 비롯해 홍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연구원, 농업기술원, 춘천시퇴계동사무소, 양구 한전초등학교 등 일부 기관들이 조기를 게양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줄 쟝루이 소령 공원과 양구전쟁기념관 추모탑 조차 조기게약이 되지 않아 현충일 의미를 무색케 했다.
인제에서 만난 한 주민은 "현충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에 대한 예의"라며 "군 부대 등 관공서의 조기 게양 무시는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민국국기법은 국기의 제작, 게양, 관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기에 대한 인식의 제고 및 존엄성의 수호를 통해 애국정신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춘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