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현지조사 결과 선체 규모는 길이 약 14m, 폭은 약 5m이며, 선수‧선미부, 좌‧우외판과 배 양옆의 판이 쓰러지지 않게 받쳐 주고 칸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가로목인 가룡목(加龍木) 등의 구조가 확인됐다.
지금 모습만으로는 선체의 정확한 구조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인 전통 한선(韓船, 우리나라 전통 배)의 구조와 유사해 고선박으로 추정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6일 발굴조사에 착수해 선박의 구체적인 규모와 제작 시기 등을 밝힐 예정이다. 조사결과 고선박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에서 15번째로 조사되는 고선박이며, 해안에서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의 부분인 조간대에서 확인되는 고선박으로는 8번째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근래 들어 바다속 못지않게 조간대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 빈번히 출토됨에 따라 드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사방법을 통해 조간대에 존재하는 수중문화유산을 확인하고 조사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