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상임위가 변경됐다. 김 의원은 12일 교육위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 시작 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나가라. 윤리위에 제소된 분이”라고 지적하며 “양심이 있어야지, 반성해야지”라고 힐난했다.
김남국 의원은 국민의힘의 반발에 응답하지 않고 교육위 첫 참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회의 시작 후 “법사위에 있다가 교육위에 처음 활동하게 되었다. 여러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성실하게 교육위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며 항의했다. 그는 “국회가 망가져서는 안 된다”고 하자 유기홍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거부하며 “5선 의원으로서 품격을 지켜달라”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을 감싸며 “무슨 말씀이냐” 등 맞받았다. 문정복 의원은 조 의원이 항의하자 “김기현 대표의 아들은 코인회사 임원 아니냐”고 공세했다.
교육위 소속 민주당 한 의원도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특별히 의견을 개진하진 않았다”며 “당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의장이 결정한 거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교육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이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초래한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교육위는 최소한의 정치윤리와 아이들에 대한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하는 곳인데 김 의원이 정치·도덕적으로 중대한 결격 사유를 갖고 있다”며 “스스로 교육위원 제척을 의장에게 요청했어야 마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장께서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의 철회 요청서를 받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이고 교육과 정치윤리와의 관계를 너무나 가볍게 본 것”이라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저희 교육위원들은 의장님과 공개토론을 통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하게 시비를 가릴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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