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기점인 녹섬 갯바위에서 1개체가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 어업을 마치고 입항하던 주민에 의해 최초 목격됐다.
큰바다사자는 과거 1920년대 신안 가거도 부속섬 구굴도, 개린도에서 120여 개체가 서식했으나 일제 강점기 일본의 남획 이후 사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관찰은 무려 100여 년 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 반도, 베링해 등 북부 태평양 바다에서 서식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수컷의 무게는 1톤이 넘는다.
110∼130m까지 잠수하며, 수중에서는 시속 25∼30km로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명태, 꽁치 등 어류와 새우, 조개, 소라 등이 주 먹이원이다.
현재 국내에는 큰바다사자의 집단 서식지는 없지만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해역은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어족자원이 풍부한 청정지역이다”며 “큰바다사자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