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탄광 화순광업소 ‘폐광’

국내 1호 탄광 화순광업소 ‘폐광’

2024년 태백 장성탄광, 2025년 삼척 도계탄광 폐광 예정

기사승인 2023-07-03 11:14:48
강원‧삼척‧영월 탄광과 함께 전국 4대 탄광으로 손꼽히던 국내 1호 탄광인 전남 화순광업소가 11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광됐다. 화순광업소 채탄 자료사진=화순군
강원‧삼척‧영월 탄광과 함께 전국 4대 탄광으로 손꼽히던 국내 1호 탄광인 전남 화순광업소가 11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광됐다.

화순광업소는 1905년 광업권을 등록한 이래 산업의 최일선에서 전국 각처에 석탄을 공급했다. 

생산량이 정점이던 1989년에는 1600여 명의 직원들이 70만5000톤의 석탄을 채굴해 강원‧삼척‧영월 탄광과 함께 전국 4대 탄광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산업구조 변화와 연탄 수요 감소에 따른 공사 부채와 정부 재정 소요 급증, 시설 노후와와 갱도 작업 위험성 등을 이유로 폐광이 결정됐다.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는 지난달 30일 오전 화순 탄광에서 폐광을 알리는 종업식을 진행했다.

2024년 태백 장성탄광, 2025년 삼척 도계탄광도 차례로 폐광될 예정이다.

한편 화순군은 폐광 전담팀을 편성해 대한석탄공사 소유 토지의 매입을 위한 국비가 원활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대응과 폐광 대체산업 발굴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3개 시‧군(화순, 태백, 삼척)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조기 폐광을 조건으로 퇴직근로자들에게 전업 준비금과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조기 폐광 특별위로금 관련 법령 및 고시를 개정했다.

또 화순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 진행하는 광해개황조사 및 광해복구사업에 화순광업소 시설을 잘 아는 현직 종사자들의 참여를 건의해 고용이 승계되도록 요구했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광업소 근로자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체산업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화순군은 용역 진행 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광업소가 지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했었다”며 “정부 부처를 비롯한 관련기관‧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화순 건설에 중추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화순=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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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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