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아들' 오중기가 돌아왔다"…정치 재개 '신호탄'

"'포항의 아들' 오중기가 돌아왔다"…정치 재개 '신호탄'

'보수 성지' 포항·경북 대표적 민주당 인사
한국도로공사 시설관리 대표 임기 마치고 현장 복귀
포항시·포스코 상생·화합 등 현안 목소리 높여

기사승인 2023-07-04 14:49:36
오중기 위원장이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 제공) 2023.07.04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 포항북지역위원장이 정치 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국도로공사 시설관리 대표 임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들어간 것.

오 위원장은 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장 먼저 언급한 현안은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갈등이다.

그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걱정을 넘어 우려를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선언적이고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명확하고 실질적인 '상생·화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기업 이윤 추구는 당연하지만 지난 50여년을 함께한 시민들의 헌신과 노력이 담긴 '소중한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도 포스코의 지역 투자를 당연시하며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정서비스·인프라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임을 역설했다.

이미 지역에 조성된 이차전지 산업환경,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영일만대교 건설, 기회발전특구 지정, 의과대학 설립 추진, 공공기관 포항 이전 등 지역 균형발전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포항시의회를 향해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반대 결의문 채택을 촉구했다.

오중기 위원장은 "서민 중심의 삶,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포항 출신인 오중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거친 후 한국도로공사 시설관리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제7회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로 34.32%, 2020년 21대 총선(포항북)에서 31.3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 텃밭에서 민주당 성공 가능성을 꾸준하게 보여준 인물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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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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