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올해 수능에서 일명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1일 진행된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킬러 문항이 일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7월 학평 국어, 수학 과목에서 킬러 문항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제가 각각 2개 이상 출제됐다.
국어 과목에서는 기상예보 관련 지문인 16번과 17번, 수학에서는 공통과목 주관식 22번과 선택과목 주관식 30번 문제가 해결과정이 복잡하고 풀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학평은 정부가 수능에서 킬러 문항 배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기 전 출제와 인쇄를 마친 상태라 킬러문항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고3 학생들이 풀 수 있는 학평과 모의평가(모평)는 오는 9월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모평, 10월12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학평 등 총 2개가 남았다.
전문가들은 남은 시험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본 수능 전까지 사실상 지금의 출제 기조를 반영할 수 있는 시험은 두 번 남았다”며 “남은 기간 학습 방향 조정은 9월6일 평가원 모의고사를 분석한 후 신중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0월 학평 출제를 위해 이번 달 말부터 현직 교사들이 출제를 시작, 다음달 말까지 출제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