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 전체 시ㆍ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13일 오후 9시30분부로 올해 첫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오후 7시 2단계 가동 후 불과 2시간30분 만에 이뤄진 조치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상황을 관리하며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 책임을 맡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밤 11시쯤 도청 2층에 마련된 재난안전 제1상황실을 찾아 호우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태세를 살폈다.
김 지사는 “반지하 거주 주민 등 재해에 취약한 도민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 오후 11시30분 기준 경기도에는 남양주 112.5㎜, 가평ㆍ구리 108.5㎜, 오산 95㎜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31개 시ㆍ군 평균 강우량은 72.7㎜를 기록했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성남시 중원구의 한 주택 담장이 무너지고, 남양주 주택 사유지가 유실되는 피해사례도 접수됐다.
경기도는 하천변 산책로 출입구 3721곳과 하천둔치주차장 40곳, 붕괴우려지역 53곳, 산사태 위험지역 129곳 등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