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와 또 다른 시민 1명은 지난 13일 오전 6시경 신안군 암태면 신석리 천사대교 인근 도로에서 전복된 채 불이 나 있는 차량을 발견,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사고차량 운전자가 보이지 않은 것을 확인한 김 씨 등은 뒤집힌 채 앞부분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차량에서 안전벨트에 묶여 갇혀있는 운전자를 발견, 주변에 있던 돌덩이로 유리창을 깨고 운전석으로 들어가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활동에는 출근 중이던 신안경찰서 양장원 경감도 합세했다.
차량은 운전자가 빠져나온 직후 불길이 전체로 번지며 완전히 전소돼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개서 이후 첫 감사장을 수여한 이병진 신안경찰서장은 “불이 난 차량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주저 없이 뛰어든 세분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김 씨 등은 구조 후 신분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났으나 차량 번호를 확인, 김 씨를 찾아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다른 시민 1명도 신원을 파악해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