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우편물을 개봉한 이들이 팔 저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고,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나섰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국제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에서도 발신을 알 수 없어 테러가 의심된다는 국제우편물 신고 건수가 24일 오전 7시까지 목포, 순천, 무안 등 18개 시군에서 총 68건이 접수됐다.
이 중 41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고, 의심 정황이 있는 27건은 경찰이 인계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의심스러운 우편물 중 개봉된 것은 없으며,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본인이 외국에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으면 절대 열어보지 말고 112나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