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8월 5일과 6일 이틀간 전국 최대 백사장 길이(12km)를 자랑하는 홍매화의 섬 임자도 대광 해수욕장 일원에서 섬 민어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민어축제는 식전행사인 성악공연을 시작으로 민어요리 만들기 및 시식회, 민어해체쇼, 민어 댄스경연대회 및 가요제, 수산물 깜짝 경매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농‧수특산물 판매관 운영, ‘민어가 들려주는 바다이야기’영상 시청, 생산자‧소비자‧판매자 자정선언문 낭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로 7~9월 임자도 해역에서 어획되는 신안 민어는 ‘맛이 좋고 독이 없으며, 부레는 어표라고도 하는데 파상풍을 치료한다’라고 동의보감에 기록될 만큼 병약자, 노인, 어린이들의 소화기능을 향상시켜주고 비만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중풍,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더위를 물리치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고 양반들이 즐겨 먹었던 귀한 음식으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최고급 횟감으로 인식돼 고급음식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안군의 민어 조업어선은 140여 척으로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에서 대부분 위판 및 판매되고 있고, 2022년에는 742톤의 어획량과 96억 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또 8월 5일부터 20일까지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에서 한여름에 피는 여름새우란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신안군농업기술센터와 신안군새우란연구회에서 보유한 한국과 일본의 여름새우란 원종 100여 점을 비롯해 풍란, 흑산비비추 등 도서 자생식물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멸종위기 새우란 등 자생식물 홍보와 여름새우란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새우란 소재 기념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새우란은 모두 봄에 꽃을 피우는데 여름새우란만 유일하게 7~8월에 꽃을 피우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일부 지역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새우란은 꽃꼬리(距)가 없고, 일반 새우란은 꽃대가 새촉 속에서 오르는 데 반해 여름새우란의 꽃은 떡잎 속의 구경에서 오르며, 향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올해 전국 최초로 새우란 축제와 전국대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을 통해 새우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2024년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생란 생산 기반 구축 사업 추진 등 지역 내 자생란 생산 선도농가 육성으로 소득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