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살인예고’, 작성자 67명 전국서 검거

온라인 ‘살인예고’, 작성자 67명 전국서 검거

기사승인 2023-08-08 14:04:32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경찰과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온라인 등 SNS를 통해 칼부림 등 살인을 예고한 작성자 67명이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모두 67명 검거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 65명에서 15시간 동안 2명이 더 검거됐다.

검거된 피의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된 작성자 중 34명이 10대 청소년이고,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살인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올라오기 시작해 지난 3일 서현역 사건을 기점으로 폭증하더니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한 고등학교는 학교 근처에서 흉악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경찰의 통보에 따라 이날부터 당분간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지속되는 살인예고에 경찰은 글 작성자가 구체적인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대전경찰청은 유튜브 댓글 창에 살인 예고 글을 남긴 혐의(협박)로 체포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전국 최초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1분 한 방송사 뉴스 유튜브 채널 실시간 댓글 창에 “오늘 오후 10시30분 대전역에서 사람 찌를게요”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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