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행사가 시설 준비 미흡과 폭염, 태풍 ‘카눈’ 등으로 비상대응 계획을 가동했다. 정부는 대체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응했지만 잼버리가 끝나기도 전 정쟁의 불씨가 커졌다.
1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잼버리 대원들은 새만금 야영장에서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로 이동했다. 각국 대원들은 K팝 연습하기와 공연, 태권도, 고궁체험, 템플스테이 등을 경험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잼버리 대원 이동 플랜을 점검 후 8일 이동을 시작했다. 태풍 ‘카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한반도 남쪽지방에 상륙한 카눈은 시설물 등을 파괴해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잼버리 대원의 안전을 고려해 영외 활동을 금지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등 유연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잼버리 브리핑을 통해 “태풍 카눈이 한반도 정중앙을 통과한다”며 “절대 영외프로그램은 안 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방침에 맞춰 실내프로그램으로 재편해 가동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K팝 댄스 배우기 △영화관람 △전시 관람 등이다.
또 잼버리 대원들이 참가하는 K팝 콘서트에 대한 정비도 집중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K팝 콘서트는) 대회기간 중 가장 많은 대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숙소와 행사장 간 이동, 행사장 입·퇴장, 행사 준비와 공연 진행 중 안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질서와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잼버리가 종료되지 않았지만 여야는 정쟁의 늪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국정조사’를 꺼내들고 맹공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잼버리 대회의 진정한 유종의 미는 세계 참가단과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사과”라고 말했다.
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쟁을 멈추고 모두가 뭉쳐야한다고 호소했는데 돌아온 것은 국정조사와 대국민사과”라며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민주당의 국정조사와 대국민사과 발언이 ‘적반하장’이라고 평가했다. 준비과정을 함께한 만큼 책임의 소재를 일방적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잼버리 유치 후 4년 동안 준비하지 않았다”며 “지난 2021년 정권 말에 업체선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것은 예산의 70%가 윤석열 정부에서 사용했다는 말”이라며 “업체선정을 정권 말에 했으니 공사비용은 현 정부가 지출해 예산 규모가 커보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끝까지 준비한 운영위와 전라북도의 외유성 출장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끝나기 전 정쟁으로 이를 몰고 가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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