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315건 적발… 119명 검거·11명 구속

‘살인예고’ 315건 적발… 119명 검거·11명 구속

기사승인 2023-08-11 11:22:48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경찰과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신림역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살인예고 글이 올라온 가운데 이 중 119명이 검거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게시물 315건을 적발해 작성자 119명(중복 게재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살인예고 글 작성 건수는 지난 7일 오후 6시 194건에서 121건 늘었다. 검거 인원은 지난 8일 오전 9시 기준 67명에서 52명 늘었다.

특히 지난 7일까지 검거된 피의자 65명 중 34명(52.3%)이 미성년자로, 10대 청소년 사이 살인예고 글 작성이 유행처럼 번진 것으로 분석됐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살인예고 글 범죄가 끊이지 않자 검찰과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따져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12명이다. 이들 중 지난 7일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가방에서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검거된 A(31)씨를 제외하면 온라인에서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11명이다.

구속된 12명 중 2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4명, 40대가 1명이었고 만 19세여서 10대로 분류된 피의자도 2명이었다.

온라인 살인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등장하기 시작해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기점으로 속출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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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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