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8일 청년 정책기구 ‘LAB(랩)2030’을 출범시키며 내년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청년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청년들이 함께 토론하고 결론 내어 당에 요구하면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랩2030’ 출범식을 개최했다. 랩2030은 청년 정책 활동을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하는 청년 정책기구로 지난 5월 발을 뗀 청년미래 연석회의의 구체적인 활동 단체다.

이날 현장에 모인 청년들은 고물가, 취업난 등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온갖 고민을 털어냈다. 청년들의 고충 러시에 이재명 대표는 당 차원에서 청년들의 고민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함께 충분히 토론하고 결론을 지어 당에 요구하면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언했다.

또 “현 청년 세대는 단군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세대”라며 “랩 2030이 청년과 기성세대, 정치권을 연결하고 청년이 희망을 가지고 사는 방법을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랩(LAB)장’을 맡은 홍정민 의원은 “무늬만 청년 정책인 실효성 없는 정책에서 벗어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실질적인 청년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 최민석 청년대변인은 “안정적 2030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브랜드파워를 키워야 한다. 민주당에 존재감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랩2030은 청년들의 미래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겠다. 청년 이름 하나로 뭉갠다면 체감되는 정책을 제시할 수 없다. 꿈이 갖기 다른 청년들이 연대할 수 있는 샐로드볼의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청년들은 실제 삶에서 겪은 현실적 어려움을 가감없이 털어냈다.

한 사회초년생 참가자는 생활비, 월세 등의 지출로 인해서 모으고 싶어도 돈을 모을 수 없다며 정치권의 고민을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소득은 줄고 물가는 오르고 견디기 어렵다보니 적금까지 깨는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도 더 어려운 청년이 더 혜택 볼 수 있게 조정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청년에 대한 기본자산 제도를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돈이라도 인생주기로 보면 청년 시대에 훨씬 큰 효용을 갖는 만큼 제도 마련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한 지방 거주 대학생이 수도권에 비해 취업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지적하자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 비효율적 사회로 되고 있다”며 “지방에 투자하지 않으면 아무리 말해도 대책이 없다. 결국 지방 발전 토대가 되는 건 정부와 국가의 관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균형 전략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며 “길은 얼마든지 있다. 지방에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를 만들 수밖에 없는 그런 것도 집중 투자해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