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와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서 활동했던 '제주 해녀' 삶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박물관과 제주 해녀박물관이 '제주 해녀, 대한민국 독도를 지켜내다' 공동 기획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열린다.
5개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선 프롤로그를 통해 울릉도·독도·제주도 역사, 자연환경을 유물·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부 '제주 해녀, 울릉도와 독도에 가다'에선 제주 해녀들이 울릉도·독도를 선택한 이유와 여정을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2부 '제주 해녀, 울릉도와 독도에 살다'에선 해녀들의 구술 영상과 신문기사를 통해 당시 삶을 되짚어본다.
3부 '제주 해녀,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다'는 독도경비대와 독도 시설물에 참여했던 해녀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선 2002년 제주·울릉지역 해녀들의 만남을 통해 잊혀졌던 제주 해녀 독도 물질을 재조명한다.
전시 주요 유물로는 울릉도 검찰사 이규원이 작성한 '울릉도 검찰일기', 미역 재취 도구인 '낫·수경', 독도 최초 주민 고 최종덕씨가 해녀들과 대화를 녹음할 때 사용한 '오픈릴 카세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당시 제주 해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개된다.
특히 VR(가상현실) 체험 부스를 통해 독도를 탐방할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전시는 제주 해녀의 삶과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되짚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릉=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