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25일을 끝으로 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학교·클럽‧동호인 501개팀, 1만여명이 출전해 1500여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1·2차로 나눠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돼 성적 위주에서 벗어난 선수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지난 4월 문을 연 경주 스마트 에어돔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선수들이 폭염 속에서도 온도 24℃, 습도 50%를 유지하는 쾌적한 환경에서 1차 대회(12~17일) 48경기를 치른 것.
대회 마지막 날까지 많은 팀들이 무더위 부담을 잊은 채 이 곳에서 훈련·경기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알천구장, 스마트 에어돔 등 9곳에서 AI 카메라 시스템 도입, 파노라마‧HD 영상 중계를 가능케 했다.
코로나19 긴 터널을 지나 해외 자매우호도시 일본 나라시, 중국 양저우시 유소년 축구팀도 참가해 스포츠 국제교류 의미를 더했다.
대회와 연계한 물놀이존, 수중 축구존, 유아 수영존, 축구용품 바자회 등은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시는 야외 축구장에서 쿨링포그(물입자 분사)를 운영하는 등 원활한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11월에는 '전국 중등 축구 왕중왕전', '시·도 대항 초등 축구 왕중왕전' 성공 개최에 도전한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전국 최고 대회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역 참가팀인 경주화랑FC는 U-12 3승 3패, U-11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