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념논쟁 아닌 민생‧국민 안전‧미래가 중요”

이재명 “이념논쟁 아닌 민생‧국민 안전‧미래가 중요”

“대통령이 국민에게 선전포고, 이제 국민들이 정권 향해 국민 항쟁 선언해야 할 때”
“희망갖고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 역사적 퇴행 저지하고 희망의 나라 함께 만들자”

기사승인 2023-08-30 17:00: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오후 목포역 앞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논쟁이 아닌 민생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논쟁이 아닌 민생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후 목포역 앞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서 “대통령이 해야될 일은 국민을 분열시켜 싸우게 하고, 그 분열 속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철 지난 색깔론을 넘어서서 이제는 국민을 이념으로 갈라서 싸우게 하려 한다”면서 “제주도에 갔더니 신 서북청년단이 생겼더라. 맥카시라고 하는 사람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다시 윤석열로 환생한 것 같지 않냐?”고 반문했다.

서북청년단은 극우 반공주의 단체로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에 들어가 미군정의 제주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조직이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낸 조지프 레이먼드 맥카시는 2차대전 후 강력한 반공정책을 신봉했던 인물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도 비판했다. “경제가 어려우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맬게 아니라 투자를 해야 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국가 부채율이 110%를 넘는데 대한민국 국채 비율은 겨우 51%”라며 “나랏돈 아끼고 국민들 빚쟁이 만들면서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특히 “전 세계가 기술혁명에 앞서 나가고,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데, R-200 준비도 못하고, 거기에다 R&D(연구개발) 예산 다 깎아가면 이 나라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목포역 앞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무대 뒤편 건물 옥상에 ‘김대중 평화회의’ 현수막이 보인다.
이 대표는 또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 입당했다고 모욕하고 매장하면 대체 이 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면서 “한때 공산당 운동했던 것이 이 나라를 독립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 일일 것인데, 그렇다면 남로당 활동했던 박정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도 물었다.

이어 일본의 한 자치단체가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날 하필 독도 근처 동해상에서 한일 군사 훈련을 하고, 경술국치의 날 다시 제주도 남방에서 한미일 군사합동훈련을 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이 동해가 아니고 ‘일본해에서 군사합동훈련했다’고 발표하고, 심지어 ‘이제는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다’ 이렇게 말해도 왜 입도 뻥긋 못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한다면, 이제 국민들이 이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선언해야 한다”며 “가장 앞에서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고 밝혔다.

“아무리 폭압적이고 독재적인 지도자도 국민은 존중하는 척했다. 국민을 싸우는 상대로 여긴다고 말한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일본의 핵 폐수 해양투기 때문에 생업을 위협받고 ‘이 세상과 하직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고민하는 국민들 앞에서 어찌 괴담이니, 싸우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행동하는 양심의 힘으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깨어 있는 우리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희망을 가지고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서 이 역사적 퇴행을 저지하고 희망의 나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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