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경찰서가 최근 우체국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위조하는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범행을 벌인 A(43) 씨 등 2명을 사기 미수,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우편물 도착 안내서(등기우편물을 수취인 부재 등으로 배달하지 못해 우편물 도착 사실을 알리기 위한 안내서)’ 1538매를 위조한 후 아르바이트생 B(24) 씨를 통해 경주시 일대 아파트 현관 우편함에 투입하도록 했다.
이후 주민이 우편물을 찾기 위해 안내서에 기재된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하면 “서울중앙지검 검사이고 사건이 연루돼 변호사비로 500만 원이 필요하다” 등의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채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우편물을 받은 주민들은 보이스피싱인 것을 눈치채고 신고해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공범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경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