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향해 “이전 지역 지원사업비 증액과 서남권 대도약이라는 미사여구로 주민을 현혹할 게 아니다”며 “무안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은 현실에서, 무안 이전을 당연시하는 홍보물과 발언들은 힘으로 무안 주민들의 여론을 짓누르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전남도의회를 향해서도 ‘무안 이전’이라는 답을 정해 놓고 움직이는 현 전남도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제동을 걸고,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4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가 지방자치단체 간, 지역민 간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16개의 공군기지가 빼곡히 자리 잡은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공군기지가 배치돼 있다”면서 “광주군공항은 미 공군 공동운영기지로 지정돼 평상시에도 한미 간 합의각서에 의해 전쟁을 위한 기본 군수물자가 비축된 공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간의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광주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는 한국 공군의 최전선 기지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의사와 무관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에 이용당하는 군 공항 이전이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군공항 이전으로 소음피해, 항공사고 위험, 탄약고의 잠재적 위험, 경제적 피해, 생태계 파괴 등 지역민의 삶의 질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고, 군 공항 이전으로 무안뿐 아니라 신안, 목포, 영암 등 전남 서부권 주민들까지 그 피해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