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 했다. 당초 치열한 경선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전략공천을 결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당내외 잡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공천권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까지도 이 대표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에선 3명 후보로 압축한 후 예비경선을 치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가 야권에 불리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민주당 내에서만 예비 후보 등록자가 14명이나 몰렸다.
이에 당 지도부는 경선을 치르는 방안은 물론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강서구 지역, 중앙위 등 여러 곳에서 미는 후보들이 난립하다보면 어느 한 쪽 손을 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당에서는 도덕성이 높고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로 진 전 차장을 선정했다. 이해식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구청장과의 경쟁구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예상 밖의 전략공천에 당내에선 이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도 주요 지역 전략공천 기조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략공천 특성상 공천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만 거친다면 지도부 및 대표의 정무적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지도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공천 방식이라 당내에선 긴장감이 감돈다.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지도부에서 임의로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공천의 경우 예비 후보자들은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며 반발해 당내 갈등의 씨앗이 된다. 향후 친명·비명계 공천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 대표 직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총선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른바 ‘옥중공천설’이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달 9일 MBC라디오에서 “몇 개월 전 이 대표가 CBS 논설위원하고 얘기하면서 ‘나는 옥중 공천이라도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아마 이 대표의 진심어린 생각이 아닌가”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6일 쿠키뉴스에 “내년 총선에서도 대표가 충분히 전략공천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지금 당 안에서 대표의 공천권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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