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존 계획인 군위군 배치 의사를 거듭 밝히자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이하 이전지원위원회)가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내며 또 다시 충돌,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전지원위원회와 18개 읍면 이장협의회는 7일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대구시의 입장문은 의성군민과의 약속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눈속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항공물류는 핵심시설이 화물터미널이고 반드시 의성군에 배치돼야 하는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공항 이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성군만이 아닌 경상북도 전체의 발전과 대구시와의 상생을 위해 소음을 감수하면서까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에 앞장서 왔지만 대구시의 일방적인 행정과 더불어 홍준표 시장의 독주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성명서에서는 ▲의성군수는 모든 공항 업무 중지 ▲공항이전 반대서명운동 전개 ▲대구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항 일정에 대규모 집회추진 ▲홍준표 시장의 독주 강력 규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대구시에서 지역민심을 잠재우려는 식의 발표는 홍준표 시장의 공수표일 뿐이다”며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가 되지 않으면 공항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공항관련 업무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5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을 제외한 모든 연관 항공물류시설을 의성군에 집중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