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8일 개막식에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웠던 장수 후손들과 중국에서 찾아온 명나라 진린 장군 후손 20여 명이 참석해 명량대첩 승리를 기리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개막식 끝까지 남아 명량대첩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다.
올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국내 최초로 시도된 XR이머시브 미디어 해전은 전문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대형 커브드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아나모픽 3D 영상이 더해지며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노브레인 밴드의 개막 축하공연은 행사장이 녹아내릴 듯 열정적 락스피릿을 보여주며 관광객과 하나 돼 명량대첩 승리의 함성을 더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렸던 ‘약무호남제례’를 비롯해 해남 오구굿, 진도 씻김굿, 만가 행진, 강강술래, 납도잡가, 다시래기, 국악행사 등 역사 전통문화 공연과 함께, 퓨전 콘서트, 명량 낭만 통기타, 오케스트라, 팝페라, 명량한 밤(BAM), 케이팝(K-POP) 커버댄스‧랜덤플레이 등 엠지세대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까지 한데 어우러져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축제 기간 진행된 세계 최고 수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해군‧해경 해상퍼레이드는 관람객에게 국방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함께 잊지 못할 감동을 전달했다.
특히 1000여 대의 드론이 하늘에서 해상전투를 재현하고,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새기는 드론쇼는 이번 행사의 백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이놀이터, 이순신 장군 명언‧어록쓰기, 판옥선 만들기, 조선수군 무기 만들기, 활 쏘기, 신호연 날리기, 안전체험 등 해남과 진도의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풍성한 체험행사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해남과 진도 축제장에 설치된 향토음식관과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착한가게’를 운영해 가을철 별미인 전어요리와 대하, 삼치회 등 최고의 제철 남도 음식을 착한 가격으로 제공해 축제기간 내내 북적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 전남도민이 함께 이뤄낸 명량대첩 승리를 기리는 행사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의 의미가 더욱 빛났다”며 “명량대첩축제가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 거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현관 군수는 “명량대첩축제를 통해 가을축제의 성공적인 개막을 알리는 시간이 됐다”며 “11월 3~5일 열리는 해남미남축제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가을의 풍요로움과 해남의 맛있는 먹거리를 가득 담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