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고(故)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관련 절차를 연기했다.
민주당은 12일 긴급 의총을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결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사의 소식에 탄핵소추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채 상병 진상규명 특별검사(특검)법 추진을 결의하고 탄핵소추 가능성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채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법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뤄진 탄핵소추 논의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중요한 것은 채 상병 사건 수사 관련 외압이 있었단 점”이라며 “해임이 아니라 본인이 사의를 표명해서 교체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단 게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안이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절차는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후임 인사청문회가 끝나기 전까지 이 장관이 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탄핵 절차를 진행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는 13일 법제사법위 현안질의를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특검법 추진을 통해 국방부 장관이 교체되더라도 외압에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 확인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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