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 54분경 영암군 영암읍 김모(59)씨의 집 창문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부엌에 딸린 작은방에서 김씨와 김씨 아내(56), 안방에서는 3명의 아들(29·26·23)을 발견했으며, 모두 피를 많이 흘린 채 숨진 상태로 전해졌다.
신고자는 김씨의 이웃으로, 이들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갔다가 혈흔을 목격하고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아들 3명은 모두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심한 자폐와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장애가 있다는 것은 확인됐으나 장애 정도는 탐문 등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농사와 노동일을 하는 김씨가 이달 초 다른 마을 40대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13일 출석에 한차례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으로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학인을 거부했다.
한편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고 밝힌 경찰은 사망 시점과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암=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