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를 대표하는 경북 경주시와 백제를 대표하는 전북 익산시가 '영·호남 화합'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익산 서동축제 개막 전날인 지난 14일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장, 시민 4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경주를 찾았다.
익산시의 경주 방문은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혼인 가약을 맺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서동축제가 열리는 익산으로 선화공주를 모셔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방문단은 1박 2일 일정으로 환영 행사,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 등 우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방문 첫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두 도시 시민교류단 100여 명이 참석해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 서명운동에 동참, 의미를 더했다.
서동축제가 개막한 15일에는 경주 방문단이 익산을 찾아 성공을 기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찬란한 역사, 아름다운 전통문화, 눈부신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400년 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처럼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인연을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13~14일 두 도시 재향군인회가 경주에서 교류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익산시재향군인회가 경주를 찾아 지역 특산물을 교환하고 첨성대 등 주요 유적을 둘러보며 친목을 도모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