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열린 18일, 진도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해남 송지면 어민들과 어린이 등 400여 명이 피켓시위를 벌였고, 행사장 내에서는 전남도가 지나치게 해남군 편을 들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김기영 진도수협 조합장은 마로해역 분쟁에 대해 전남도가 진도군에 양보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정선 김생산자연합회장 “도지사가 직원들에게 해남 편을 들라고 했느냐?”며 “법으로 이겼지만 상생 차원에서 해남사람들에게 많이 양보했다. 그러나 해남군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이어졌다”며 “이렇게 만든 사람은 도지사다”고 비판했다.
김희수 군수 역시 “해남사람들이 말이 안되는 소리 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겠다고 각서까지 써 놓고, 대법원 판결 지니까 옛날부터 해남땅이었다고 주장하고, 또 기각되니까 무기산 신고나 하고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협상을 요구하고, 한쪽에서는 깡패짓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어민은 진도 어민대표와 진도군 해남군, 전남도가 함께 모여 끝장토론을 통해 문제를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지금 상황이 악화된게 전남도의 지나친 개입깨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어민은 도는 지원 역할만 해달라, 양 수협이 직접 당사자가 되도록 한발 물러서도록 해달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어느 한 편에 서지는 않는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민간간 협의를 잘 해야하지만 진도군과 해남군, 전남도도 함께 노력해야하는 것”이라며 “원활한 합의를 위한 노력을 압박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전남도가 나서는 모습보다는 양지역 지도자와 수산 관련자, 어민이 나서서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상생을 위한 방법을 찾아줄 것을 주문했다.
진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