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박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첫 특별 단속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간 청소년 도박을 특별 단속한다고 26일 밝혔다.
청소년 사이버도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경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첫 도박 단속에 나선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398만6403명 중 19만562명(4.78%)이 ‘도박 위험집단’에 해당했다.
도박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청소년은 코로나 이후 늘어났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도박 문제로 진료를 받은 청소년은 2017년 161명에서 2021년 612명으로 5년 사이 약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청소년들이 주로 빠지는 도박은 온라인 불법 도박이다. 경찰은 스포츠 경기를 이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와 이를 광고하는 콘텐츠·온라인 개인방송·모바일 게임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적발된 청소년은 관할 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즉결심판을 청구하거나 검찰에 송치한다.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하거나 도박할 지인을 모집하면 엄벌할 방침이다. 전문기관에 상담을 맡겨 치유·재활·예방 활동도 한다. 사이버 수사관들이 강사로 나서 청소년을 상대로 사이버도박 예방교육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내 도박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보영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중앙센터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스마트폰과 IT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도박을 할 수 있는 등 온라인 불법 도박이 활성화 됐다”라며 “청소년의 경우 행동이 고착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 학생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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